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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사설]‘김건희 특검’ 당위성만 키운 검찰의 디올백 무혐의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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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4-08-2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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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22일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건은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수사 결과를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보고했다. 배우자의 금품 수수 사실을 공직자가 인지 즉시 신고하도록 한 청탁금지법 조항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적용할 수 없다는 게 검찰의 결론이다. 이 총장이 약속한 ‘성역 없는 수사’ ‘엄정한 수사’의 결과물이 고작 이런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의 결론은 대가성과 직무 관련성이 없으면 대통령 부인이 얼마든 명품 선물을 받아도 된다는 국민권익위원회 결정 취지와 같다. 그 자체가 국민 상식을 우롱하는 것이지만 직무 관련성이 없다는 검찰 판단을 도무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납득하기 어렵다. 재미교포인 최재영 목사는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김 여사에게 180만원 상당의 샤넬 향수와 화장품, 40만원짜리 위스키, 300만원 상당의 디올백을 선물했다. 그 전후로 김 여사에게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 사후 국립묘지 안장과 국정자문위원 임명, 통일TV 송출 재개 등을 청탁했다는 게 최 목사 주장이다.
최 목사가 청탁했다는 건은 공무원 직무와 관련된 것이고, 대통령 업무는 국정 전반에 걸쳐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 청탁금지법은 물론 변호사법 위반, 알선수재, 포괄적 뇌물 혐의 적용까지 검토할 만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도 검찰은 직무 관련성을 좁게 해석해 면죄부를 줬다. 직무 관련성을 인정하면 윤 대통령의 청탁금지법상 신고 의무 이행 여부 등을 수사하지 않을 수 없으니 그리 한 것 아닌가.
이 수사는 ‘살아 있는 권력’에 납작 엎드린 현 정부 검찰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이 건이 검찰에 고발된 게 지난해 12월이다. 검찰은 고발장을 접수하고도 미적거리다 지난 5월 이 총장이 ‘신속·엄정한 수사’를 지시한 뒤에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서울중앙지검의 김 여사 수사 지휘라인을 물갈이했고, 친윤 이창수 지검장 체제의 서울중앙지검은 검찰청 밖으로 나가 굴욕적인 출장 조사를 했다. 외관의 공정성이나 국민 눈높이는 안중에 없는 태도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 부인은 선거 때 10만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했다고 기소하고, 전직 대통령 부부도 탈탈 털어 수사 중이다. 검찰이 이러고도 공익의 대표자라고 할 수 있나.
어떻게 해도 뒷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사건을 가장 오해받게 수사해 뻔한 결론을 내렸으니 누가 그걸 곧이곧대로 믿겠는가. 검찰의 ‘혐의 없음’ 처분으로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건이 일단락되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검찰이 ‘김건희 특검’ 도입의 당위성을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2일 오후 1시 7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한 건물 3층 치과병원 내 입구에 있던 정체불명의 종이상자에서 ‘쾅쾅쾅’하는 큰 폭발음이 울렸다. 상자는 불꽃과 까만 연기를 계속 내뿜으며 쾌쾌한 악취를 풍겨댔다.
의료진과 환자를 포함해 건물 내 있던 90여명은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밖으로 황급히 대피했다.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치과병원에 폭발물이 든 상자를 투척한 A씨(79)가 범행 2시간 만인 이날 오후 2시58분쯤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부탄가스 4개와 인화성 물질이 담긴 종이상자를 치과 내부로 들여와 불을 지르고 도주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 등)를 받는다. 당시 점심시간이었지만 병원 출입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이용해 내부로 침입했다.
폭발물은 A씨가 직접 만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폭발은 범위가 크지 않고 불이 주변으로 번지지 않아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A씨의 범행은 병원 내 폐쇄회로(CCTV) 영상에 모두 담겼다.
A씨는 해당 치과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병원 진료에 불만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세한 범행 동기에 대해선 현재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폭발 직후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이어왔다.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추적을 이어왔다. 택시를 이용해 목적지를 바꿔가며 도주하던 A씨는 심적 변화가 생긴 듯 급작스레 광주 광산경찰서로 방향을 틀어 인근에서 내린 뒤 그대로 자수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의 범행 경위와 폭발물 상자 제조 과정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중인 단계여서 아직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다며 우선 범행 동기를 밝혀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마린스키발레단 입단이 예정된 발레리노 전민철이 전막 발레 주연으로 데뷔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6일 <라 바야데르> 캐스팅을 발표했다. 유니버설발레단 간판 무용수인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를 비롯해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이동탁, 홍향기·이현준, 서혜원·강민우, 이유림·전민철(객원)이 주역인 니키야와 솔로르에 캐스팅됐다.
전민철은 내년 2월 세계적인 발레단 마린스키발레단에 솔리스트로 입단을 앞두고 있다. 군무 단계를 건너뛰고 솔리스트로 입단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인이 마린스키에 입단한 것은 현재 수석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기민에 이어 두 번째다.
전민철은 선화예중, 선화예고를 거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전민철은 2017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오디션에서 최종 후보 7명에 올랐으나 키가 너무 커 탈락하는 등 아픔을 겪기도 했다. 심기일전한 전민철은 2023년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콩쿠르의 발레 시니어 파드되 부문에서 우승하며 한 차례 성장했다. 전민철은 그동안 갈라 공연 등에 나온 적은 있지만 전막 발레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유림·전민철이 출연하는 <라 바야데르> 피날레 회차는 티켓 오픈 5분 만에 매진됐다고 한다.
<라 바야데르>는 1877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로 마린스키발레단이 초연한 작품이다. 힌두 사원 무희 니키야와 전사 솔로르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에서는 1999년 유니버설발레단이 초연했고 이번 공연은 2018년에 이어 6년 만이다. 출연진 150여명, 의상 400여벌이 나오는 ‘블록버스터 발레’다. 2막 솔로르와 왕국의 공주 감자티의 결혼식 장면에는 높이 2m, 무게 200㎏의 대형 코끼리가 등장한다. 무용수들은 물동이춤, 부채춤, 앵무새춤, 전사의 북춤, 황금신상의 춤 등 현란한 테크닉이 필요한 이국적인 춤을 쉴 새 없이 선보인다. 무용수 32명이 등장하는 3막 ‘망령들의 군무’는 작품의 하이라이트다. 이 대목은 <백조의 호수>의 ‘밤의 호숫가’, <지젤>의 ‘윌리들의 숲’과 함께 ‘발레 블랑’(백색 발레)을 대표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문훈숙 단장은 <라 바야데르>는 예술적, 물량적으로 엄청난 대작이라며 베테랑 주역과 신예가 펼치는 클래식 발레의 극치를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는 9월27~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발레단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 안무로 10월30일~11월3일 같은 장소에서 <라 바야데르>를 선보인다. 한국의 양대 발레단이 한 달 간격으로 같은 공간에서 같은 작품을 선보여 발레팬들은 같지만 조금씩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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